재회
기본메뉴3주만에보는 건우, 구미가는 기차 내내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길까하는 생각으로 시간이 더디 가는
것만 같았다. 혹시 아빠를 몰라보고 울지나 않을런지, 그럼 난감해서 어쩐담. 쩝~~
이런저런 생각으로 맞이한 건우는 우려와 달리 환한 웃음으로 대한다. 보통 다른 사람한테도 잘 웃고
안긴다고 하니 혹 나를동네 아저씨로 보고 웃는것는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건우 나이에는 엄마, 아빠의 얼굴이 각인되는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부모와 떨어져 있는
건우에겐 할머니가 엄마? 그럼 우린 모지!! 분유, 기저귀나 사다 나르고 가끔가다 와서는 "오르루 까꿍"
이나 하면서 사진이나 마구 찍어가서는 PMC에 올리고 헤헤.
아무튼 언젠가는 건우가 엄마, 아빠의 존재를 다시 각인 시키는 시간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하다. 본의
아니게 혼란을 주어야 하는 현실이...
돈이 웬수다. 로또 2등이라도 좋은데.(건우아빠 꿈깨셔 ^^.)
이젠 사진기만 보면 달려든다. 한번 카메라를 줘봤더니 비싼(?) 렌즈에 침을 다 발라버렸다.
다른 자식같았으면 머리를 쥐어 박았을 것을 내 자식이라.
저놈의 공갈 젖꼭지는 아직도 좋아한다.
남들도 열심히 찍어대는 손을 나도 찍어봤다.
저 독살스러운(?) 장난기 어린 눈을...
그래! 개구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옛날 CF 카피>
내는 무조건 빤다. 그런데 손과 발이 얼굴보다 까맣다. 얼굴은 엄마 피부 색깔을 나머지는
내 피부색을 닮은 것 같다.
먹는것도 찍나
교감?
건우는 표정도 다양하다.이 사진은 약간 어벙~~
건우엄마가 맘에 들지 않는 사진이라지만 이빨난것 자랑하려고...
이거 내가 보기엔 작품사진이다. 아니 일명 샤롱사진, 대형인화감이다.
키가 많이 컸다. 아마 내년이면 엄마랑 맘먹을것 같다.
손 빨면 찌찌~~
200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