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동네 의사의 진찰 결과, 심장에서 들리는 심잡음 때문에

심장 이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가지고 정밀 진찰을 위해 지난주에 대학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당일날 진찰 가능한 심장 초음파로 꼼지의 심장을 조사한 결과

심장(좌우심실간)에 조그마한 구멍이 났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의사의 소견들었습니다.

"신생아는 태어날 때 심장에 구멍이 난 상태에서, 태어난지 15시간 정도가 지나면 닫칩니다. 경우에

따라 서서히 닫히거나 평생 조그마한 구멍을 가지고 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2할 정도가

이 경우에 해당하지요."

꼼지의 경우는 거의 다 닫혔고 1,2달 있으면 닫힐거라고 합니다.

일단 의사의 소견을 듣고 안심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흔한 초음파는 의료보험이 왜 안되죠? 거금 18만원이나.

병원에서 엄마랑, 엄마가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많이 컸습니다.

지금도 잘먹고 잘 놉니다.

이루마 - Dream(강아지똥 OST)

2004/02/23

어느덧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군요.

오늘은 그 동안 인화한 꼼지 사진을 거실에 걸어 둘 액자를 간단하게 제작해 보았습니다.

약간의 제작비(만냥정도)가 들기 했지만 지멋대로(?) 사진을 걸어 두기에는 딱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싫증나면 바로 사진을 교체할 수 있겠죠.

재료 : 화방용 쫄대(액자의 뼈대), 전선 타이(쫄대 고정용), 낚시줄, 문구용집게

2004/02/21

꼼지가 드디어 백일을 맞이했습니다. 요즘 추세에 맞춰 행사는 없이 본가에서 가족과 함께

조졸하게 보냈습니다.

백일 사진도집에서 제 카메라로 대신하였습니다. 나중에 꼼지에게 혼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외삼촌이 사준 백일 기념 새옷을 입고

웃는 모습을 찍으려고 애만 쓰고 실패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꼼지의 사촌누나 입니다. 만 2살 기념 생일 촛불을 끄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세가족

꼼지가 드디어 혼자 힘으로 태어난지 만 97일만에 뒤집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어제 회사로꼼지가 혼자 뒤집기를 했다는꼼지엄마 말을 믿지 못하고

오늘 직접 제 눈으로 확인 겸 뒤집기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일찍 퇴근하고,

카메라를 삼각대에 거치한 후,눈을 카메라 뷰파인더에 바싹 붙여 대기하기를 10여분...

(제 디카는 LCD를 보며 촬영할 수 없는 구린 카메라입니다. 동영상 촬영도 할 수가 없어요.)

눈이 가물가물 거리며 눈이 따가울즈음

갑자기 꼼지가 육중(?)한 몸을 꿈틀꿈틀 꼼지락거리기 시작하더니....

(참고로 시간을 표시 했습니다.)

뒤집기 1번 자세

뒤집기 2번 자세

뒤집기 2번 자세에서 멈추어 한참을 버티고 있음.

"아빠 뭐해?" "꼼지야! 빨리 뒤집어 아빠 눈 아프다."

발전된 뒤집기 2번 자세

어~~~라~

만세~~ 완벽한 뒤집기 3번 자세를 취하는 순간입니다.

완성된 뒤집기 3번 자세

본인이 생각해도 기쁜가 봅니다. ㅎㅎㅎ(아빠도 기쁘다)

장난감을 던져주니 맨날 눈 위에서 보다가 밑으로 깔아보니 신기한가 보죠.

꼼지가 새로운 세계로 한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2004/02/11